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화학공학과 차형준(사진) 교수 연구팀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탄산무수화 효소에 이황화 결합을 이용해 안정성을 크게 향상한 새로운 탄산무수화 효소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탄산무수화 효소는 이산화탄소를 물과 반응시켜 탄산염을 자연반응보다 1,000만 배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기존 효소는 열적 안정성이 낮아 고온에서 견뎌야 하는 산업 공정에는 활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이황화 결합을 통해 기존보다 8배 이상 열적 안정성을 높인 효소 변이체들을 만들었다. 효소에서 만든 탄산염이 양이온과 반응해 새로운 탄산화합물을 만드는 데 이 화합물이 인공 뼈나 칼슘보조제와 같은 고부가가치 의료용품, 시멘트, 플라스틱 등 공업용 재료로 활용된다.
차 교수는 “열 안정성과 대량 생산능력을 갖춰 산업 공정에 적용이 가능한 강력한 탄산무수화 효소를 개발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일 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