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000만원짜리 한국관광 오세요"

"초저가 벗어나 고품격 상품 개발"

롯데면세점 '中VIP 유치 설명회'

패션·건강검진·성형 등 다양화

초고가에도 고객들 뜨거운 관심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방한관광상품 설명회’에서 롯데면세점 최미화(왼쪽) 베이징법인장이 중국인 VIP(가운데)에게 경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방한관광상품 설명회’에서 롯데면세점 최미화(왼쪽) 베이징법인장이 중국인 VIP(가운데)에게 경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중국인 대상 초저가 관광상품으로 한국 관광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VIP 고객들을 겨냥한 2,000만원대 고가 관광 패키지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누어호텔에서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방한관광상품 설명회’에 단독 후원사로 참가, 중국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중국인들은 해외여행과 쇼핑에 관심이 많으면서 중국은행 신용카드 사용액이 연간 50만~80만위안(한화 약 1억~1억5,000만원)에 달하는 고객들로 구성됐다. 설명회에서 소개된 한국 관광상품은 구성에 따라 최대 2,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쌌지만 행사장 중국인들은 금액에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2,000만원짜리 3박4일 패키지 일정의 경우 난타 공연 관람, 건강 검진 또는 성형시술·피부관리, 면세점 쇼핑,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링, 스튜디오 촬영, 설화수 스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화보 촬영까지 추가될 경우 가격은 2,000만원을 웃돌게 된다. 관광 상품 구성을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다는 게 롯데면세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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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참가자들은 설명회에서 소개된 ‘롯데면세점 VIP라운지’와 ‘인도장 VIP익스프레스 서비스’ 등 쇼핑 항목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들 모두에게 롯데면세점 VIP 골드카드가 발급됐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 관광에 나서면서 한국 관광산업은 그동안 양적인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며 “그러나 이제는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한국 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꾀할 때가 왔으며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해 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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