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다시 달리는 수입차] 볼보 올 뉴 XC90

장대비에도 양쪽 차선 인지

자율주행 안전성 업그레이드

볼보 ‘올 뉴 XC90’볼보 ‘올 뉴 XC90’






지난 3일 저녁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볼보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XC90’을 타고 구미IC를 지나자 갑자기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자동차의 와이퍼를 가장 빠른 속도로 높였지만 앞 유리창은 물 폭탄을 맞은 듯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차선 역시 비 때문에 확인이 쉽지 않았다. 속도를 줄이고 앞차의 비상등에만 의지한 채 거북이 주행을 했다. 이때 올 뉴 XC90에 장착된 반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를 작동시켰다. 약 3초 정도 지나자 계기판 왼쪽 아래에 초록색으로 운전대 표시가 들어왔다. 이후 올 뉴 XC90은 장대비 속에서도 양쪽 차선을 인지했고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주행했다. 볼보가 자랑하는 올 뉴 XC90의 자율주행 기술을 제대로 체험한 순간이다.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린다. 눈이 많이 오고 척박한 스웨덴에서 태어난 브랜드다 보니 유독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쓴다. 3월 국내 출시된 올 뉴 XC90은 볼보의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까지 더해져 안전의 정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뉴 XC90의 매력은 도심과 고속도로 어디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파일럿 어시스트2 기술이 인상적이다. 완전 자율주행차를 향한 초기 단계 기술이지만 시속 140㎞에도 양쪽 차선을 인지하고 차선 이탈 없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특히 시속 100㎞로 달리는 중 급격하게 꺾어지는 코너길도 덜컹거림 없이 부드럽게 속도를 조절하며 안전하게 달렸다. 파일럿 어시스트2 기능은 작동 후 운전대에 손을 올려놔야 한다. 손을 떼고 13초가 지나면 경고음이 울려 반자율주행 모드에서도 안전을 위한 경계를 소홀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경고 이후에도 운전대에 손을 올리지 않으면 10초가 지난 후 파일럿 어시스트2 기능이 해제된다.


일반 주행 중 차선을 밟으면 경고음과 함께 핸들이 알아서 차선 안쪽으로 살짝 움직여 주는 점도 강점이다. 안전을 위한 기능은 도심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차량 사고 때 운전자를 재빠르게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해준다. 다른 볼보 차량에도 적용됐던 ‘시티 세이프티’는 보행자나 자전거, 큰 동물을 감지해 차량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360도 카메라 역시 후진이나 좁은 길을 지날 때 운전을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올 뉴 XC90에는 약 20가지 안전 기술이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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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 가죽이 장착돼 고급스러운 실내와 존재감 넘치는 외관 역시 올 뉴 XC90의 매력 포인트다. 바워스앤윌킨스의 19개 스피커 시스템이 탑재돼 풍성한 음량을 즐길 수 있다.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모니터링해 정화시키는 실내공기청정시스템(IAQS) 역시 최근 늘어나는 미세먼지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준다.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이면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도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안마 기능은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도를 줄여 준다. 2열 좌석에는 볼보가 세계 최초 개발한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를 가운데 좌석에 배치했다.

올 뉴 XC90은 지난 4개월 동안 약 570대의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 중이다. 엔진 트림별로는 디젤(D5)이 49%, 가솔린(T6)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T8)가 각각 24%와 17%다. 고객 인도는 다음주부터 전국 각 딜러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격은 8,030만~1억3,780만원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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