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사진)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여성 근로자들을 ‘건설돌격대’에 배치해 평양시 건설 현장에 투입했다”고 12일 주장했다.
김 대표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개성공단에 종사하던 청년 근로자 대부분이 건설돌격대에 편입돼 현재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려명거리’ 공사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개성공단 근로자 중 45세 이상은 각자 파견 전 직장으로 복귀했지만 향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대기발령을 받았던 3만여명의 청년은 건설돌격대에 배치됐다. 대부분이 여성인 이들은 지난 3월과 4월 1∼2차로 평양시 건설과 국가의 주요 건설 현장에 배치돼 열악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건설돌격대의 숙소라 해야 비닐하우스로 된 천막이며 옥수수밥을 먹으며 외출 한 번 제대로 못하고 건설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 모두가 전에 근무한 개성공단 시절을 그리워하며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로자들은 개성공단에서 쫓겨나고 건설 현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게 된 것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했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들을 건설 현장에 배치한 당국을 향한 원망과 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