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PB스타그램] "자산가는 집사형 PB원해...위험자산 비중은 10~20%"

정상윤 미래에셋證 잠실지점 수석 웰스매니저

잠실 자산가 연 4~5% 수익 추구

공모주·배당주펀드 중심 추천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잠실점 수석웰스매니저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잠실점 수석웰스매니저


정상윤(44·사진) 미래에셋증권(037620) 잠실지점 수석웰스매니저는 업계에 드물게도 세무사 자격증을 갖춘 프라이빗뱅커(PB)다. 항상 세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자산가들 입장에서는 자산관리와 세무상담을 동시에 맡길 수 있는 전문가인 셈이다.

정 매니저는 “자산가들은 대부분 종합금융소득과세, 각종 양도소득세나 상속세 등 일상적으로 세금 문제를 고려한다”며 “이 같은 고민까지 다 챙겨주는 집사형 PB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무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의 자산현황을 속속들이 파악하며 집사처럼 자산관리를 챙겨주게 된다는 의미다. 주말에도 고객들과 등산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잠실의 자산가들은 대부분 수십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이들로 도곡동·대치동처럼 수백억원대 이상 자산가들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로 대기업 임원, 전문직, 소기업 오너 등으로 구성된 잠실 자산가들은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리기보다 연 4~5%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데 관심이 많다. 강남 자산가들만큼 금융투자 트렌드에 밝지 않다 보니 새로운 상품보다는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상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정 매니저는 이들에게 원금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주식 직접투자로 대박을 기대하기보다는 공모주·배당주펀드로 연 4~5%의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 중심이다. 이처럼 “비교적 안전한 투자에 금융자산의 80~90%를 할애하되 나머지 10~20%만 다소 위험하지만 성장성도 좋은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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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 매니저가 최우선으로 추천하는 고수익 자산은 중국 주식과 브라질 국채다.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투기 등급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유가 상승세와 브라질의 꾸준한 무역 흑자 등을 감안해 추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권유한 대로 지난해 말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분들은 지금까지 35%가량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국내 헤지펀드는 크게 추천하지 않고 있다. 정 매니저는 “국내 주식시장 자체가 성장성이 높지 않다”며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움직이는 상품인 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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