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명훈 감독, 성추행 조작 및 항공권 횡령 의혹관련 검·경 출두

14일 검찰, 15일 경찰 출석

정감독측, 명예훼손 강경 대응하겠다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등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항공료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15일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출처=구글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등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항공료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15일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출처=구글


박현정 전 시향대표 성추행 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6월 프랑스로 건너갔던 정명훈 전

시향 예술감독이 14일 검찰 출석을 위해 1년여만에 귀국한다. 정 전 감독은 이어 15일 감독 재직 시절


항공권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다.

그는 대리인을 통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법적 분쟁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과 비방,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명훈 전 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귀국하는 정명훈 지휘자가 본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최근 ‘재산처분 후 해외도피’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정명훈 지휘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론보도가 나왔다가 해당 언론사에서 사실확인을 거쳐 정정보도를 한 사실이 있다”며 “정명훈 지휘자는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정명훈 지휘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사건이 하루속히 마무리돼 8월에 귀국할 때는 좋은 연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정명훈 전 감독의 변호인단은 정 전 감독이 지난 5월 자진해서 검찰 조사에 응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했으나 당시 검찰이 서울시향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어 시기가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6~7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극장 공연이 예정돼있어 입국하기 어려웠다면서 검찰과 상의해 공연이 끝나고 가장 빠른 시기로 조사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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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2부(부장검사 이근수)는 박현정 전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명훈 전 감독을 14일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직원들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성추행과 폭언 의혹과 관련해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를 사실처럼 표현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에 정 전 감독은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박 전 대표를 맞고소했다.

경찰은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하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해당 직원들은 “경찰이 박 전 대표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한 이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짜맞추기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정 전 감독은 항공료 횡령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건에 대해 15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정 전 감독이 변호사를 통해 15일 출석해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통보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한 시민단체가 정 전 감독을 고발한 이후 서울시향과 정 전 감독 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부당하게 지급된 항공료가 있는지 검토했으며 본인에게 확인할 사항이 있어 소환 조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정 전 감독의 혐의가 드러나지는 않았으며 소환조사에서의 진술 내용에 따라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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