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8·27전대 이후에...김종인 독일 간다

최대 2~3개월 머무르며

정계개편 복안 다듬을듯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연합뉴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연합뉴스




김종인(사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 이후 정치 행보 구상을 위해 독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대표에서 물러나면 친노·친문으로 대변되는 당 주류와 거리를 두면서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12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대표가 8·27 전당대회 후 한동안 독일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국회나 국정감사 등의 일정과 상관없이) 2~3개월 정도는 독일에서 지낼 것”이라고 했으나 또 다른 측근은 “길어야 1주일 정도 머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측근은 김종인 대표의 독일 방문에 대해 “특별한 정치적 목표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외국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김종인 대표 본인을 둘러싼 더민주의 정치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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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차기 당 대표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 주류와 여전히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김종인 대표가 정치권의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해 여의도로 돌아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종인 대표는 지난 4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단독회동을 가진 후 불거진 갖가지 오해로 사이가 다소 틀어졌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은 채 소원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김종인 대표는 현재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추미애·송영길 후보 가운데 누구도 지지할 마음이 없는 상태”라며 “중원(中原)을 차지하는 세력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등 다양한 인사들과의 정계개편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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