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한·중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사드 문제로 국내가 어수선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내일 몽골에서 열리는 ASEM에 참석한다”며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경제외교를 펼치겠다고 하지만 이번 ASEM 회의는 안보외교가 더 중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결정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정상 사이의 회담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지 않기 위한 양자 간 회담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한국과 중국 정상 간 별도 회동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참으로 안일한 태도다. ASEM에서 중일회담 추진하는 일본의 모습과 참 비교가 된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ASEM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갈등이 증폭하지 않고 위기를 해결하는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이번 회동에서 한중 회담을 열지 않고 박 대통령이 빈손으로 돌아오게 되면 ASEM의 의미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