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샌더스, 클린턴 공식 지지 표명... "클린턴이 대통령 돼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한 12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포츠머스=UPI연합뉴스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한 12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포츠머스=UPI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41일만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오전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처음으로 공동유세를 가진 후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위기의 해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를 이룰 수 있는 최고의 후보가 클린턴 전 장관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6일 대선후보가 되는데 필요한 대의원 수인 ‘매직넘버’에 도달했지만 마지막 경선 지역인 워싱턴DC 프라이머리가 끝났음에도 샌더스 의원이 전당대회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데 애를 먹어왔다. 이날 두 사람이 공동 유세한 뉴햄프셔 주는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22%포인트 차로 크게 앞선 지역으로 자신의 지지층에게 클린턴 전 장관을 중심으로 결집해달라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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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샌더스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은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의원은 국민이 방관자의 입장을 벗어나 정치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한편이 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훨씬 더 즐거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무찔러 대선에서 승리하고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로서는 가장 좌파적인 인물로 꼽혀왔던 샌더스 의원은 비록 대선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민주당의 색깔을 더욱 진보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대선기조가 되는 정책정강에 최저임금 15달러 인상·건강보험 개혁·대학 무상교육 정책이 포함된 것은 샌더스 의원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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