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개, 쓰레기" 홍준표 막말 논란, 야5당 "사퇴 촉구"

홍준표 경남지사가 도의원에게 ‘쓰레기’ 막말을 한 것에 대해 경남 야5당이 일제히 반발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경남도당은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도지사는 ‘개’, ‘쓰레기’ 막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당들은 “현직 도지사가 현직 도의원에게 망언을 한 것은 도지사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 지사의 막말은 340만 경남도민을 창피하게 하고 부끄럽게 하는 처사이며 부적절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지사는 과거에도 여성의원에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뱃지 떼라’, 청년들을 만난자리에선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잖은 게 대들고 패버리고 싶다’, 등 저질스런 막말을 해 왔다”며, “이와 같은 막말 퍼레이드는 정치인의 품격을 떠나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소양도 없는 비상식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회관의 “민중은 개돼지 등의 발언에 대해 교육부는 부적절한 막말로 규정해 파면 조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도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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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5당은 “홍 지사의 발언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며, “이후 도의회 항의방문과 국회의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야당 대표들은 경남도의회 정문 여영국 경남도의원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여영국 의원은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2일 경남도의회 정문에서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한 여 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라고 폭언해 논란을 야기시켰다.

여 의원은 이날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과 관련해 홍준표 지사 측근들이 서명부 허위서명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구속된 것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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