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일자리정책조정회의, 장애인취업 현장에서 열려

13일 오후 2시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장미고무공업사서

부산 대표창업기업 육성 지원방안, 시니어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중제 추진방안 논의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 시행 1년 성과 및 향후 계획 등도

부산시는 신규시책 발굴과 각종 시정현안 해결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모색하기 위해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제20차 일자리 정책조정회의’를 13일 장애인 다수고용(표준)사업장인 사상구 삼락동 소재 장미고무공업사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창업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부산 대표 창업기업 지원방안 △시니어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추진방안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 시행 1년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지난해 4월에 열린 제2차 일자리정책조정회의에서 제안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 사업을 통해 장애인취업자가 1,000명을 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특수장갑제조 수출업체인 ‘장미고무공업사’에서 현장회의로 열렸다.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 참여 기업에 대한 감사와 애로사항 청취,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일자리 지원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취지에서다.

◇창업 ‘스타기업’ 육성 프로젝트 추진

부산시가 구글의 래리 페이지, 제닉의 유현오를 닮은 부산의 롤모델이 될 창업가와 창업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선다.

부산시는 이날 미래 성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창업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대표 ‘스타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창업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매년 20~30개 내외의 대표 창업기업을 선발해 최대 2년까지 금리·보증 우대, 펀드투자, 각종 기업 지원사업 가산점 등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별도 전담기관을 선정해 대표 창업기업에 연구개발, 사업화, 기술인력 지원, 컨설팅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패키지 지원에 나서는 등 ‘창업 스타기업’ 육성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경제성·성장성·혁신성 등을 갖춘 30개사를 선발해 7월 중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니어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시행

부산시는 7대 광역시 중 처음으로 장·노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실시한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는 민간 부분의 시니어 일자리 고용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매년 55세 이상 고용비율이 10% 이상인 기업 중 10개 기업을 우선 선정해 3년간 1인당 최대 45만원을 지원하고 시 공용주차장 무료 사용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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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부터는 선정 기업의 노인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당 시설투자비 1,000만원씩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한다.

부산시는 다음달 중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공모를 통해 1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 시행 1년…1,100여명 취업성과 올려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 사업이 장애인일자리 창출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해 6월부터 취업취약 계층인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추진한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가 시행 1년을 맞아 후견인 940명, 장애인일자리 2,007개 발굴, 장애인 1,117명의 취업성과 등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공공기관 위주의 장애인 취업지원사업과 장애인 고용부담금 부과를 통한 취업효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인식하에 기업체 대표와 사회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사회지도층을 장애인 후견인으로 선정하고, 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알선·지원하는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를 생산적 복지시책의 하나로 중점 추진해 왔다.

부산시는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장애인고용공단부산지사, 민간일자리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초 장애인일자리 발굴을 위한 전담조직 ‘장애인일자리 TF팀’을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1,000여 개 기업대표에게 후견인제 참여를 요청했고 기업체 방문, 관계기관 회의, 설명회 등도 수시로 열었고 교육청과 부산대병원 등 공공기관 12개소를 대상으로 한 장애인고용증진협약도 체결했다.

또 장애인이 취업이 가능한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부산지역 특급호텔을 대상으로 ‘장애인 호텔리어’ 사업을 벌여 파크 하얏트 부산호텔, 파라다이스 등 특급호텔 취업예정자 13명이 인턴교육을 받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와 연계한 ‘마트 장애인양성훈련’을 통한 일자리도 주선하고 있다.

이 밖에 부산대학교 병원 등 21개 대표 의료기관의 일자리 창출과 구군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장애인 다수고용 ‘표준사업장 설치’ 지원 등 취업 희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 제공에 힘을 쏟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장애인 및 일반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300인이상 기업의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한 신규일자리 창출 △중공업 등 업종상 장애인 고용이 어려워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기업의 장애인생산품 구매 권장·지원을 위해 장애인표준사업장과의 네트워크 구축 △장애인일자리 정책 개발과 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기업체 대표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장애인일자리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창출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 사업은 민관협력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인식개선 뿐만 아니라, 장애인 일자리창출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며 “장애인 한명의 일자리는 장애인에게는 사회 참여와 경제활동 지원을, 가족에게도 돌봄에 대한 부담감 대신 생산과 여가활동 참여를, 기업에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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