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친박·비박 전대 전열정비

서청원 이르면 금주 출마 예상에

친박 TK·PK 지역 조직점검 돌입

비박 "徐, 부패 이미지 강해" 비판

새누리당의 서청원(왼쪽)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연합뉴스새누리당의 서청원(왼쪽)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연합뉴스




서청원 의원의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친박계와 비박계가 각각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번 전대가 사실상 계파 대리전으로 흐르고 있어 친박계와 비박계 간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비박)와 서 의원(친박) 등 각 계파 맏형의 역할이 강조되는 이유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굳힌 상태로 공식 출마 선언만 남겨놓은 상태다. 친박계 한 의원은 “후배들과의 경쟁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이미 결심은 한 것으로 안다. 마음의 정리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친박계는 서 의원의 출마에 대비해 조직 점검을 하며 투표율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는 세몰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의 출마 시기는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의 출마가 가시화되자 비박계도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비박계 당 대표 후보인 김용태 의원은 서 의원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 의원은 2003년도 차떼기당 때 당 대표였고 2008년 친박연대에서 어마어마한 액수의 공천헌금을 받고 구속됐다”고 말했다. 비박계 한 의원은 “부패 이미지가 강한 서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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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에서 맏형인 서 의원이 총대를 메자 비박계 맏형 김 전 대표의 역할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2일 “(비박계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후보)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전대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하긴 왜 안 하겠느냐. 나도 내 주장을 해야지”라면서 “비주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때가 되면 비박계 결집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14일 서울 시내에서 1,000여명에 가까운 지지자들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할 계획이다.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모이는 자리지만 전대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이날 행사를 계기로 세 결집의 신호탄을 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류호·박효정기자 rho@sedaily.com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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