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두 CEO에 듣는다] 정유성 삼성SDS 사장의 의지

"물류 부문 분할 검토 중이지만 해외서 성장동력 찾겠다"





삼성SDS가 물류 부문 해외진출 확대에 적극 나선다.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지만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을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찾겠다는 복안이다.

정유성(사진) 삼성SDS 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물류부문 태국 통관 1위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한 것과 관련, “물류 부문을 계속 키우고 있으며 태국 외에도 여러 지역과 접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SDS가 물류 부문 해외 진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SDS는 태국에 이어 중국과 베트남 물류 기업들과 잇따라 합작법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 삼성SDS는 태국 통관 1위 기업인 아큐텍과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 삼성SDS 물류부문이 해외 기업과 합작하는 것은 아큐텍이 처음이다. 태국은 지리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해 동남아시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물류 요충지로 삼성SDS는 태국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 지역을 해외사업의 첫 타깃으로 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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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텍은 1987년 설립된 태국 통관 부문 1위 기업으로 도요타·파나소닉·미쉐린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삼성SDS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태국 아큐텍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운송·내륙운송·창고·통관 등의 서비스를 자사의 물류 정보기술(IT) 플랫폼인 ‘첼로’를 기반으로 제공한다.

삼성SDS는 2012년부터 물류사업처리아웃소싱(물류BPO) 분야에 진출해 지난해 자사의 총매출 중 33%인 2조6,061억원을 물류BPO 부문에서 창출했다.

한편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공식화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물류사업 분할 추진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지난달 본사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오는 19일에도 서울 서초동 그룹 미래전략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은 항의 방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사업 분할로 촉발된 주가폭락 사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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