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국민銀 PG 1년...시너지 효과 실감나네

방카·펀드 판매 실적 급증

일반관리비 등 비용은 줄어

"PG 조기정착, 리딩뱅크 탈환"

중소기업 사장인 김모(43)씨는 지난해 투자한 펀드의 손실로 고심이 컸다. 김씨가 거래하는 KB국민은행 영업점의 팀장이 이 사실을 알게 돼 공동영업권(PG·Partnership Group)으로 묶인 점포 내 PB에 의뢰해 펀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와 펀드 리밸런싱을 함께 진행했다.

아울러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의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김씨에게 PG 내 전문가들이 모여 세무와 부동산뿐 아니라 기업금융 컨설팅까지 제공했다. 김씨는 “여러 영업점에서 모인 분야별 베테랑들로부터 종합금융서비스를 빠르게 받을 수 있어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상당히 컸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공동영업체계 PG는 1,120여개의 전국 영업점을 148개의 그룹으로 묶어 관리 역량을 높이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148명의 그룹장들은 각각 6~7개의 영업점을 관리하고 영업점 직원들은 공동영업체계에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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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올해도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PG’가 현장에서 효과를 나타내며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4분기 방카슈랑스와 펀드 판매 규모가 각각 6,937억원, 2조4,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9%, 132.2% 늘었다. 원화예금과 대출도 같은 기간 205조원, 198조원으로 각각 5.6%, 5.0% 증가했다. 반면 일반관리비는 1조5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 줄었다. 공동영업권에 따른 영업점 개편이 비용 절감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PG를 빠르게 정착시켜 ‘고객 재산 증대’는 물론 ‘리딩 뱅크’ 탈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PG의 효과로 영업점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울러 고객에게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재산 증대’를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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