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매년 진행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이 지난 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렸다. 포럼을 주최한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리스크를 극복하는 게 리더의 숙명”이라며 세계 경제는 장기 침체에 빠졌지만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스코틀랜드에서 15일(현지시간)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비즈니스 리더들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순풍이 아닌 역풍이 불어올 때 연은 가장 높이 날 수 있다’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곳곳에 리스크 요인이 많은 지금의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과정에서 이번 포럼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박용만 전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2년부터 기업 인지도를 높일 목적으로 이 포럼을 시작했다. 박 전 회장은 매년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박 전 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은 박정원 회장은 올해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하반기 예정된 두산밥캣 상장(IPO)을 비롯한 경영 현안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한편 올해 두산 포럼에는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펠리페 칼데론 글로벌 기후변화경제위원회 의장(전 멕시코 대통령) 등 저명인사들이 참석해 기후변화의 영향 같은 세계 정치·경제 분야 현안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두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