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빌 게이츠 아프리카에 5조7천억원 추가 기부

'만델라 날' 맞아 남아공서 강연

질병 퇴치 위해 이미 10조원 이상 내놓아

2013년 4월21일 서울대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서울대 100주년 기념관으로 들어가며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연합뉴스2013년 4월21일 서울대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서울대 100주년 기념관으로 들어가며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연합뉴스


아프리카 보건의료 증진을 위해 90억달러(10조2,000억원) 이상 기부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자선가인 빌 게이츠가 추가로 50억달러(5조7,000억원)를 내놓기로 약속했다.

게이츠는 ‘만델라의 날’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연례 강연’에서 질병 퇴치 등을 위해 아프리카에 5년간 50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자신과 아내 이름을 따 만든 ‘빌&멜린다 재단’을 통해 90억 달러이상의 기부금을 내놨었다.

게이츠는 강연에서 “2050년에는 세계 어린이의 40%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아갈 것”이라며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질병 퇴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악영향이 아프리카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볼 때 화가 난다. 아프리카는 기후변화를 일으킬만한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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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남아공에서 16년 전 세계 콘퍼런스가 열렸을 때는 비싼 가격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치료제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수천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감염자 680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사회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예방과 관련한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지난 15년간 에이즈에 맞서 싸워 어렵게 거둔 성과가 반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2005년 에이즈로 아들을 잃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등 ‘에이즈의 대륙’ 아프리카의 오명에 맞서 싸웠다는 점을 주목해 말하기도 했다.

만델라의 날은 2013년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7월 18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유엔은 만델라가 67년 동안 사회에 헌신한 점을 기려 개개인이 이날 중 67분의 시간을 할애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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