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TF 만들고 세미나 열고...'김영란법 시장' 선점 분주해진 로펌

바른·광장·화우 전담팀 가동

율촌·세종도 관련서비스 강화

태평양 세미나, 400여명 몰려

오는 9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에 비상이 걸리면서 법무법인(로펌)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국내 주요 로펌들은 최정예 변호사들로 전담팀을 꾸리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어떤 문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김영란법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최근 형사·공정거래·송무 분야 변호사 10명으로 구성된 김영란법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TF 팀장은 검사장 출신 한명관 변호사가 맡았으며 역시 검찰 출신으로 형사사건 경험이 풍부한 최재호·남복현 변호사 등이 포진했다. TF는 김영란법 적용이 가능한 사례를 발굴하고 구속 요건을 연구하면서 기업들의 문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도 변호사 15명에 총 20명 규모의 전담팀을 가동해 운영하고 있다. 이종석 광장 변호사는 “기업 자문, 법제컨설팅, 준법감시, 형사 등 분야 변호사와 권익위원회·감사원 출신 고문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기업의 어떠한 주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법무법인 화우의 김영란법 TF는 제약, 건설, 금융 등 업종별로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우는 이르면 8월 기업들을 상대로 김영란법 관련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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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과 율촌, 세종도 기존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팀을 중심으로 김영란법 관련 법률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은 감사원장 출신 성용락 고문을 중심으로 기업 자문, 노동, 형사 등 분야별 변호사들이 기업의 내부통제, 재무관리 시스템 진단 등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율촌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았던 최동렬 변호사를 필두로 김세연·손도일·박은재·김기영·조상욱 변호사 등 형사·기업 자문 등 분야 전문가들 10명이 김영란법 이슈에 대응한다.

최재호 바른 변호사는 “김영란법이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등 변수가 있지만 큰 줄기에서는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며 “기업들은 안전사고 예방 조치에 준하는 준법경영 매뉴얼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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