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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그대로 돌진하는 관광버스 ‘경악’

영동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그대로 돌진하는 관광버스 ‘경악’영동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그대로 돌진하는 관광버스 ‘경악’




사상자 20명이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오후 10시께, 영동고속도로 사고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1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돌진, 1차로에 정차 중인 K5승용차 등 5대의 차량을 잇따라 덮치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게시자는 해당 영상과 함께 “제 뒤에 바로 따라 오던 버스가 사고를 냈다”며 “저희 가족은 사고 직전 차선 변경을 해 지금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었다. 만약 차선을 변경하지 않았다면 지금 생각해도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는 글을 게재했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18일, 관광버스 운전기사 방모(57)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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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고 당시 졸거나 휴대전화를 보지 않았다. 미처 앞에 있는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밝히기 위해 방씨를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도 측정했으나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방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및 치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방씨는 17일 오후 5시50분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봉평터널 입구(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서 K5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추돌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이모(21)씨 등 4명이 사망했다.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 김모(25)씨 등 15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2차로로 주행하던 관광버스가 1차로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으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1차로로 주행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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