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이날 ‘8·9 전당대회에 관한 서청원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그동안 대표 경선에 출마할 군번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서 의원은 “주변의 많은 권유로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제가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이었다”며 불출마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의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이라며 “당내 최다선으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전대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은 친박계의 출마 요구에 장고를 이어왔지만, ‘친박 책임론’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끝내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총선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도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한 매체는 지난 18일 최·윤 의원이 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 당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성회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구 변경을 종용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당시 “친박이자 대통령 사람이다. 형이 일단 빨리 전화해”라고 말했고, 최 의원은 ‘대통령의 뜻이 맞느냐’고 묻는 김 예비후보의 질문에 “그럼 그럼 그렇게 보내라고 하는 건 우리가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