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부동산 거래 의혹에 시달리는 게임 회사 넥슨이 페미니즘 티셔츠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린 김자연 성우를 교체하자 트위터를 중심으로 넥슨 보이콧 운동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넥슨의 ‘클로저스’ 신규 캐릭터 ‘티나’ 역할을 맡은 성우 김자연 씨가 ‘메갈리아’를 지원하는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부터다. 성우 김자연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페미니즘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리며 “I don‘t need a hero. I need a friend”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이에 몇몇 게임 유저들이 SNS와 ‘클로저스’ 게시판을 통해 ‘메갈’ 옹호 성우를 교체해달라는 의견을 나타냈고, 넥슨은 바로 성우 교체 결단을 냈다.
문제의 티셔츠는 여성혐오에 대응해 만들어진 커뮤니티인 ‘메갈리아’가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판매하는 것으로, 페이스북에 만든 ‘메갈리아’ 페이지가 삭제 처분을 받은 것에 반발하기 위한 소송 준비금을 모으는 용도였다. 티셔츠에는 “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문구가 써져 있는데, 이는 여성을 ‘백마탄 왕자’만을 기다리는 소녀의 모습으로 치환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김자연 성우를 교체한 넥슨 측의 대응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를 하며 보이콧 운동에 나섰다. 트위터 유저들은 “여혐하는 회사의 게임은 안 한다”며 ‘김자연 성우를_지지합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넥슨 계정을 탈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기준 트위터에는 ‘넥슨_보이콧’이 55,002트윗, ‘넥슨 게임’이 31,342트윗 ‘페미니즘 티셔츠’가 29,548트윗을 기록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