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의선 야심작, 정용진 야심작에 터잡는다

제네시스, 아이오닉 1호 전용관 '스타필드 하남'에 조성

현대차 최초 별도 브랜드 전시관...서울에 2호점 계획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아이오닉 일렉트릭아이오닉 일렉트릭



오는 9월 경기도 하남에 문을 여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라인업 ‘아이오닉’만을 위한 ‘1호 전시장’이 꾸려진다. 신세계가 선보이는 ‘국내 최대 쇼핑몰’에 현대차가 ‘최초 전용관’을 마련하는 셈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전시장과 아이오닉 전시장을 각각 차린다. 현대차가 아닌 별도 브랜드로 전시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과 고객 소통을 위해 ‘전용관’ 장소를 꾸준히 물색해왔다. 서울 도심 등 여러 장소를 검토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로 차려지는 ‘스타필드’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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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전용관 장소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선택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스타필드를 직접 둘러본 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전용관을 차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보도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유니버시티타운센터(UTC)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제네시스 매장만 입점할 예정이었으나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를 둘러본 후 현대차 매장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검토 끝에 최종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와 아이오닉 라인업을 홍보하기 위한 전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제네시스 전용관의 경우 하남에 1호 전시장을 차린 후 서울 도심에도 2호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장은 고객들이 차량을 둘러보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쇼룸 형태로 꾸려진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 아이오닉을 비롯해 제네시스·BMW·할리데이비슨 등이 입점을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진출을 앞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1호 매장도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 측 역시 “전기차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고 국내에서 제일 도전적인 기업으로 신세계가 손꼽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 매장이 추후 입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입점을 추진한 상태다.

한편 ‘스타필드 하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신개념 쇼핑공간이다. 평소 유통업의 경쟁상대로 ‘야구장과 테마파크’를 꼽았던 그는 약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을 조성하고 있다. 신세계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45만9,498㎡ 공간에 엔터테인먼트(오락) 공간과 식음료 매장, 쇼핑공간 등을 마련한다.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스포테인먼트’ 개념도 도입할 예정이다. 건물 상부에는 한강과 검단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실내 워터파크, 스파로 구성된 ‘아쿠아필드’가 들어서고 농구·배구·테니스·풋살 등 구기종목과 암벽등반·트램펄린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도 만들어진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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