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운곡의 꿈' 기억하며...한자리 모인 현대家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정몽원 회장·정몽준 이사장 등

추모식 참석해 고인 업적 기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에서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에서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만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개막한 ‘운곡 정인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만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개막한 ‘운곡 정인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


한라그룹 창업주인 운곡(雲谷) 정인영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식에 현대가(家) 인사들이 집결했다.

20일 오전11시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정인영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한라그룹의 전·현직 임원 등 300여명도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정몽원 회장은 추모식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믿고, 꿈을 실현한 사업가 아버님이 참으로 그립다”며 “항상 깨어 있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합력해 꾸준히 성장하는 ‘한라’ 그리고 ‘서스테이너블’한 한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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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만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정몽원 회장과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꿈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주제로 ‘운곡 정인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개최했다. ‘중공업 개척자’로 불리는 정인영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며 한라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업을 돕던 그는 1962년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세워 1996년 당시 그룹을 재계 12위(자산 6조2,000억원) 규모로 키워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건설 중장비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등 그의 기업가정신이 지금의 한라그룹을 일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꿈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평생 실천했고 ‘사람이 마음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Man do)’는 각오를 담아 주력 계열사 ‘만도(Mando)’의 이름을 지었다.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도 그는 ‘휠체어 경영’으로 재계의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1997년부터 차남인 정몽원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으며 2006년 세상을 떠났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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