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시장을 겨냥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최근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닌텐도의 ‘포켓몬고(go)’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전 임직원들의 진지한 고민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20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4분기 임원모임을 열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과 역량 및 경쟁우위가 미래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아내고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GS그룹은 출범 이후 에너지·유통·건설 등 핵심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및 사업재편 등을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계속 변신해왔으나 앞으로는 이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허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또한 최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 따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기본에 충실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이어 “올해 하계휴가는 국내 명소를 찾아 보내는 것도 위축된 내수를 진작시켜 침체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GS 임직원들에게 국내 휴가를 독려했다. 허 회장이 이끄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내관광 활성화 및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