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는 20일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을 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2년 봄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던 KBO리그는 4년 만에 승부조작 악령에 사로잡히게 됐다. 당시 LG트윈스 소속이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의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나 둘 다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BO가 박현준과 김성현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리며 두 사람은 야구판을 떠나야 했다.
한편 이날 삼성라이온즈 안지만이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이날 안지만을 최근 비공개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지만은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1억여원의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지만은 검찰 조사에서 지인이 음식점을 차리는 데 돈을 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안지만이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지인과 공범관계인 것으로 보고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지만은 이번 사건과 별개로 해외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해 같은 팀 윤성환(35)과 함께 지난달 초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프로야구계에서는 안지만·윤성환 외에 임창용(40), 오승환(34) 등도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돼 1월 벌금형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