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초만에 "고객님 발사이즈는 235.4㎜ 입니다"

롯데百 명동점 탠디 매장

3D 발사이즈 측정기 도입

정밀 맞춤구두 시대 개막

서울 명동 본점 ‘탠디’ 매장에 비치된 3D 발사이즈 측정기. /사진제공=롯데백화점서울 명동 본점 ‘탠디’ 매장에 비치된 3D 발사이즈 측정기.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국내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3차원(3D) 발사이즈 측정기’를 도입, 더 정교한 개인별 맞춤 구두 시대의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스웨덴 스타트업 기업인 볼루멘탈과 협업해 22일 서울 명동 본점 ‘탠디’ 매장에서 3D 발사이즈 측정기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29일부터는 잠실점, 영등포점, 평촌점 탠디 매장에서도 선보이고, 이후 여러 점포와 다른 신발 브랜드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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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발사이즈 측정기는 고객의 발을 매장에 비치된 측정기에 올리면 3D 랜더링(3차원 화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2초 안에 발사이즈를 측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발 길이뿐 아니라 발 넓이, 안창 높이, 발등 높이 등 발 모양을 다각적으로 측정하는 까닭에 발사이즈 정보를 정확히 얻을 수 있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발사이즈를 측정할 때는 시간이 2~3분이나 소요되는 데다 측정할 때마다 조금씩 오차가 생겼지만 이제 이러한 불편을 말끔히 해소하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3D 발사이즈 측정기를 온라인과 연계해 개인별 맞춤 수제화 구두 제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측정기로 발사이즈를 측정한 뒤 매장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1~2주 뒤에 맞춤 수제화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측정 데이터는 이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으며, 기록을 시스템 내에 저장하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제품을 구매할 때도 발을 다시 측정할 필요가 없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 하반기에는 가상의 3D 이미지를 고객의 몸에 맞춰 실시간으로 피팅해주는 가상 피팅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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