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신한금융지주 '금투 5,000억 유상증자' 의결

신한금융지주가 21일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투자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지주에 신주를 배정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늦어도 9월까지 자본금이 들어오면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이 2조5,000억원에서 3조원대로 늘어나 7번째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로 변신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선제 대응하고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증권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에 최대 6,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으나 9년 만에 추진하는 증자라는 점을 고려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본만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당국이 이달 말께 새로운 초대형 투자은행 제도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증자 결의 시점도 최대한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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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한국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기업 신용공여(대출)와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 전담 중개·대출·상담)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NH투자증권(005940)·미래에셋대우(006800)·미래에셋증권(037620)·삼성증권(016360)·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003450) 등 6개사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단 올해 안에 금융당국으로부터 7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자를 완료함에 따라 국내 증권사 인수합병(M&A)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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