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보험설계사,의사 가담한 보험사기 무더기 적발

올 상반기 128억원 규모 발견...보험설계사 104명 등 수사의뢰

보험설계사와 의사가 가담한 보험 사기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보험설계사 등 보험업 종사자가 개입한 보험사기 행위에 대해 기획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총 128억원 규모의 보험사기 의심사건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보험사기 의심사건에 연루된 보험설계사는 104명, 손해사정법인 2곳이다. 금감원은 이들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앞으로 보험사기 조사를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살펴보면 장기입원·수술횟수 부풀리기·허위 입원 등 수법도 다양했다. 보험설계사가 단기간에 6~17건의 보험계약을 다수 체결하고 계약자들을 특정 병원에 장기입원시키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특정병원에서 수차례 수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경미한 질병에도 불구하고 장기입원하는 형태로 보험금을 편취하는가하면 경영난에 처한 병원의 약점을 이용해 허위 입원·장애진단서를 발급받는 형태로 보험사기를 벌이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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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 같은 보험사기 의심사례들을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을 활용해 적발해낼 수 있었다. IFAS는 보험계약과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활용해 상호연관성을 분석하고 보험사기 혐의그룹을 추출해내는 기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보험설계사가 보험 전문지식을 악용해 사기를 공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계약자가 보험사기에 가담할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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