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아웅산 수지, 윤병세와 첫 외교장관회담

외교무대 첫 데뷔…“인프라 건설 분야서 한국과 협력 기대”

미얀마의 사실상 국가 지도자인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지 외교장관은 24일(현지시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철도·항공, 에너지 등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지 장관은 이날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윤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25일 전했다.

윤 장관과 수지 장관은 지난 3월 30일 미얀마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할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미얀마 개발연구원(MDI) 설립,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등 한국이 미얀마에서 펴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수지 장관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포기 촉구를 위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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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수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에서 우리 외교장관과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미얀마 문민정부 출범 후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처음이다.

수지 장관은 사실상 자신을 위해 신설된 ‘국가자문역’ 직함 등을 갖고 문민정부 하의 미얀마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미국, 중국 등 각국들은 수지 장관의 자국 방문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구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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