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5억달러(5,68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고정금리부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3)에 0.875%포인트를 가산한 1.724%이다. 발행 가산금리는 기존 유통되는 국내 시중은행 3년 만기 채권의 가산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4월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지만 KB국민은행에 대한 전망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한 덕분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번 채권에 각각 ‘A1’, ‘A’ 신용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이번 채권의 청약과 관련 90개 기관투자자로부터 16억달러가 몰렸다. 지역별로 아시아 58%, 미국 30%, 유럽 12%였으며,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62%, 은행 22%, 중앙은행 14%, 프라이빗뱅크(PB) 2%였다. 특히 금년 시중은행의 달러채권 발행에서 좀체 볼 수 없었던 중앙은행과 미국투자자들의 참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발행주관사는 BOA메릴린치, HSBC, 미즈호, KB투자증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