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국민은행의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7월 전세가율은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4.8%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9년 2월 38.3%로 조사된 후 △2011년 10월 50.5% △2013년 10월 60.1% △2016년 6월 75.1% 등 계속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전세가율이 하락한 데는 강남권 등 한강 이남 지역의 전세가율이 떨어진 것이 작용했다. 강북은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8%)을 웃도는 78.2%로 조사된 반면 강남은 지난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2.0%로 집계됐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위례신도시·미사강변도시 등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강남권 전세시장이 역전세난을 겪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며 “늘어나는 입주물량이 전세가에 선행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