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8·9 전당대회에서 지역 합동 연설회를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대의 목표는 혁신을 통한 통합”이라며 “계파주의를 부추기고 고비용을 강요하는 구태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지역 합동 연설회를 폐지하고 지역민방 TV 토론회로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 연설회는 당의 주인인 당원들을 머릿수 채우는 청중으로 전락시키는 계파주의의 상징”이라며 “당원을 합동 연설회장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 후보들에게 지역 합동 연설회 폐지 뜻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고비용 정치구조를 청산하고 당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드는데 모든 후보께서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후보님들의 의견을 모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31일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다음 달 3일 전북 전주, 5일 충남 천안, 6일 수도권을 돌며 합동 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