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부족에 시달리는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향후 3년간 매년 70억달러를 지원받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3개월간 IMF와 자금지원에 대해 논의했으며 조만간 IMF 담당자가 카이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MF도 “이집트가 경제적 안정을 되찾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가 타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여객기 테러가 관광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심각한 외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집트 파운드 가치 역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이집트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부가가치세 도입, 정부 지출 축소 등 재정 구조조정, 수출 증진 등의 개혁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