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기준금리 동결…9월 인상가능성 열어둬

0.25~0.50% 유지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 위협요인 지적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26일부터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연준은 “고용시장이 강화되고 있고,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28만7,000개로 발표돼 미국 내 고용부진 우려는 대체로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연준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로 대표되는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들과 금융 상황, 물가지수 등을 여전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 투자활동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월부터 계속 1.6%에 머물러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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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켓워치는 “이러한 언급은 (금리인상) 조치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보다 강력한 힌트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WSJ와 이코노미스트들도 고용 상황이 6월처럼 호조를 보이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안이 안정된다는 전제 하에서 다음 회의가 예정된 9월에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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