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 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0.08% 오르면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으로 용산구와 은평구, 광진구 등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도 0.1%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천구(0.21%)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강남, 서초구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는 위례신도시로의 수요가 다소 이동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수도권(0.05%)은 지난주와 상승률이 같았지만, 지방(-0.02%)은 하락 폭이 커졌다. 시도별로 부산(0.12%), 강원(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세종(0.00%)은 보합, 경북(-0.17%), 울산(-0.12%), 충남(-0.10%) 등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방은 여전히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이 큰 울산, 경북이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반면 수도권은 저금리와 분양 시장 호조로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 전세가격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신규 입주아파트로의 수요 이탈로 송파구(-0.08%)는 하락 폭이 확대됐고 강동구(-0.05%)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02%로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0.06%)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1%)은 상승 전환했다. 부산이 재개발 이주수요와 신도시 수요가 결합해 상승폭이 확대됐고 세종시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도별로 세종(0.22%), 부산(0.12%), 충북(0.07%)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00%)은 보합, 울산(-0.09%), 경북(-0.07%),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