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기의 동남권 경제...돌파구를 찾아라]부산시 '2030 등록엑스포' 유치 매진..."재도약 전환점으로"

관람객 5,050만명·생산유발 효과 49조

정부사업 승인 등 3단계 추진 전략 마련

부산시는 지난해 10월31일 송상현 광장에서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2030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2,030명의 서포터즈들은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적극 펼친 결과 5개월만인 지난 3월 서명인원 135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는 지난해 10월31일 송상현 광장에서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2030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2,030명의 서포터즈들은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적극 펼친 결과 5개월만인 지난 3월 서명인원 135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통해 국내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면 아시안게임까지 치러본 부산시 입장에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들 중 가장 굵직한 사업이 된다.


부산시는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면 준비 과정부터 다양한 분야가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도시 발전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 재도약의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등록엑스포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와 일본 아이치 엑스포 등과 같은 대규모 엑스포로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으로 불리는 국제 행사다. 5년마다 6개월 동안 열리는 메가 이벤트로 경제적 효과가 월드컵·올림픽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국가들이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추진’에 따른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계획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정부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가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려면 정부가 우선 국가사업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시는 2030년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3단계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1단계는 정부사업 승인, 2단계는 국제적 홍보와 외교적 노력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유치 신청, 마지막으로 BIE 유치 확정 등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획서 제출은 1단계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첫 단추를 끼우는 셈이다.



부산시는 등록엑스포 유치가 부산시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저성장 체제 장기화, 잠재성장률 저하, 고령화 심화 등 우리나라 전반의 성장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등록엑스포를 유치해 성장·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간 연계 촉진과 상생 발전의 전환점으로 활용해 경제·산업·관광 등 남부경제권 형성을 촉진함으로써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성장축도 재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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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0년 상하이 엑스포는 192개국 7,300만명이 참가해 관광수입 52조7,000억원 등 110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고용 창출만 해도 63만명에 이를 정도다.

2015년에 열린 밀라노 엑스포도 145개국에서 2,200만명이 참가해 63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경우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184일간 169개국에서 관람객 5,050만명이 찾아와 5조9,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유발 효과 49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0조원과 54만개 가량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진학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88서울올림픽은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이끌었고 2002년 월드컵 개최는 2만달러 시대를 이끈 성장동력”이라며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면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로의 도약과 대한민국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부산에서 박람회를 열면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지역 1,300만명의 관람 수요와 KTX, 공항, 크루즈항만, 고속국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 접근성, 숙박이나 관광시설도 이미 잘 구축돼 있어 사회간접자본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중국·일본·러시아·동남아 등 관람객 유치에 매우 유리하고 특히 크루즈항만이 있어 관람객 유치에 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6년 김해신공항이 완공되면 완벽한 박람회장 주변 인프라 구축으로 관람객 접근성을 더욱 제고시키고 세계박람회 개최 비용 절감, 사후 활용에 따른 시설 유치 및 수익성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덧붙였다.

부산시는 역사성과 세계 유일의 피란수도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 국제영화제·불꽃축제 등 사시사철 진행되는 볼거리·즐길거리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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