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까마귀떼·백상아리 출현 등 왜곡된 사실 유포 수사 의뢰

부산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왜곡된 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해 수사의뢰 방침 밝혀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스 냄새가 부산에서 난 것과 관련, 대지진 전조 현상 등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거 없는 괴담이 나돌고 있어 부산시가 적극 대처에 나섰다.

부산시는 최근 온라인상에 ‘부산 물고기떼’, ‘부산 까마귀떼’, ‘부산 앞바다 백상아리 출현’ 등의 게시물을 게재하고 확산한 유포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들 게시물이 부산지역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거나 과거에 촬영됐던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재 부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인 듯 표현하고 있는 점은 명백한 왜곡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팬 수와 조회 수를 올릴 목적으로 이 같은 게시물을 유포 확산시켰더라도 부산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부산시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판단해 경찰수사를 의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오후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부산 바다 상황. 쓰나미 징조인가’라는 글과 함께 해안에 떠밀려온 물고기떼 동영상이 확산했는데 알고 보니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동영상의 촬영 지역이 부산이 아닌 경북 울진이라고 밝히는 헤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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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시간 제보라며 올라온 게시물에는 ‘부산 까마귀떼 출몰, 진짜 지진 징조인가’라는 내용으로 하늘을 가득 메운 까마귀떼 영상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이 동영상도 2010년 11월 유튜브에 올라온 ‘울산시 중구 태화동 불고기 단지에 날아온 까마귀떼들’ 게시물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오늘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잡힌 백상아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한 게시물도 2013년 11월에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부산 지역에서 2시간가량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 가스 정체나 원인에 대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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