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해병은 폭염에도 뛰고, 날아 쏜다

서북도서 육지, 공중 입체적 실사격훈련


北해안포 타격 스파이크미사일 발사

K-9·공격헬기도 투입…1,500여 발 발사



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사격의 일환으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K-9자주포가 불을 뿜고 있다.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사격의 일환으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K-9자주포가 불을 뿜고 있다.




우리 군이 서해 최전방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지대지 유도무기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 실사격훈련을 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졌다.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가 28일 오후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관으로 실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는 K-9 자주포 400여 발과 공격헬기에 탑재된 2.75인치 로켓, 20㎜ 벌컨포를 모두 합해 1천500여 발이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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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K-9자주포 운용 장병들이 적 도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참호를 따라 포상으로 달리고 있다.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K-9자주포 운용 장병들이 적 도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참호를 따라 포상으로 달리고 있다.


폭염에도 우리는 뛴다. 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K-9자주포 운용 장병들이 적 도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참호를 따라 포상으로 달리고 있다. 무거운 탄통을 들고 뛰는 병사들의 표정에 굳은 결의가 보인다.폭염에도 우리는 뛴다. 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K-9자주포 운용 장병들이 적 도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참호를 따라 포상으로 달리고 있다. 무거운 탄통을 들고 뛰는 병사들의 표정에 굳은 결의가 보인다.


적 도발 상황을 맞아 신속하게 K-9 자주포에 오른 백령도 해병 6여단의 포병대대 장병들이 사격진지를 향해 기동하고 있다.적 도발 상황을 맞아 신속하게 K-9 자주포에 오른 백령도 해병 6여단의 포병대대 장병들이 사격진지를 향해 기동하고 있다.


스파이크 미사일 실사격훈련도 진행됐다. 이스라엘산 스파이크 미사일은 북한군이 갱도에 숨겨둔 해안포까지 파괴하는 무기로, 2013년 서북도서에 배치됐다. 이번 훈련에서 스파이크 미사일은 표적을 명중하며 정밀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위장진지에서 도발에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던 백령도 해병 6여단의 미사일 운용 장병들이 가상 적의 도발 원점에 대해 스파이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이날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했다.위장진지에서 도발에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던 백령도 해병 6여단의 미사일 운용 장병들이 가상 적의 도발 원점에 대해 스파이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이날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했다.


훈련은 북한군의 화력 도발과 기습 강점 시도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해병대가 보유 중인 전력으로 실전적인 대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9 자주포는 가상의 북한군 도발 원점뿐 아니라 지원·지휘세력으로 설정된 표적을 향해 포탄을 쏟아부었고 공격헬기는 기습 강점을 시도하는 북한군을 2.75 인치 로켓과 20㎜ 벌컨포로 제압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벼락. 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 사격 훈련에 참가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코브라 공격헬기들이 가상 적의 공기부양정과 상륙정을 향해 2.75인치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하늘에서 쏟아지는 벼락. 28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실시한 해상 사격 훈련에 참가한 백령도 해병 6여단의 코브라 공격헬기들이 가상 적의 공기부양정과 상륙정을 향해 2.75인치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해 이듬해 6월 창설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군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응징하고자 상황 중심의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은 우리 해역에서 실시하는 정례적인 사격훈련으로, 사전에 항행경보구역 설정을 했고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유사시에 대비해 안내 방송으로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할 준비를 하도록 했고 주민 안내조를 편성해 현장에 투입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철하 중령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있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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