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러, 9월 남중국해서 대대적 합동 훈련

美 등 주변국에 勢과시 의도

역내 갈등 더욱 고조될 듯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9월 남중국해에서 대대적인 합동 연합훈련에 나선다. 가뜩이나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 이후 커지고 있는 역내갈등이 더욱 고조될 태세다.

28일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월례 기자회견에서 양국 해군이 9월 남중국해 해·공역에서 작전명 ‘해상연합-2016’ 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 대변인은 중러 연합훈련에 대해 “일상적인 합동훈련”이라며 “전략협력 동반자인 양국 관계를 확고하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양국 간 우호협력을 심화시키며 해상안전 위협에 대한 양국 해군의 공동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정한 제3국을 겨냥한 훈련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번 합동훈련은 중국이 러시아를 끌어들여 미국과 일본·호주· 필리핀 등 주변 관련국에 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PCA 중재판결 패소로 입지가 위축된 중국이 과거 냉전시대 우방이었던 러시아와의 밀월관계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영유권 분쟁이 신냉전 구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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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중러 해상 연합훈련은 매년 8~9월 양국 인근 해역을 무대로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지중해 해역과 블라디보스토크 표트르대제만에서 동시에 행해졌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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