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올빼미족 들썩, 리우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법

옆으로 눕는 것도 척추에 무리 줘

목디스크 유발 스마트폰 시청 자제를

수면방해 술·야식은 되도록 피하고

먹더라도 맥주 한캔에 과일 안주로

서울경제DB서울경제DB


약 일주일 뒤면 대다수 국민의 눈과 귀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한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31회 리우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밤을 잊은 ‘올림픽 올빼미족’도 들썩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와 12시간 가까운 시차 때문에 주요 경기의 중계방송이 늦은 밤이나 새벽 등 심야 시간대에 몰리면서 올빼미족의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쯤 누운 자세 NO, 중계 시청 중 의식적으로 자세 살펴야=척추나 목뼈 같은 골격기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로 경기를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옆으로 누워서 팔로 머리를 괴는 자세, 높은 베개를 베는 자세, 허리를 등받이에 끝까지 받치지 않고 반쯤 누워 있는 자세 등은 매우 좋지 않다. 스마트폰 경기 시청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일반적으로 고개를 아래로 숙이게 되는데 이 같은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목의 피로와 통증이 배가 된다.


낮은 위치에 있는 휴대폰 화면을 같은 자세로 내려다보는 시간이 이어지면 ‘거북목 증후군’에 이르게 된다. 이는 목뿐 아니라 등·허리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심한 경우 목 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경기를 시청할 때는 등받이에 엉덩이를 최대한 집어넣고 올바르게 앉는 것이 좋다”며 “화면을 볼 때 턱을 살짝 당겨서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래로 약 15도 정도 유지해야 목이 피곤해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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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는 중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 엄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머리를 최대한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양손을 앞으로 놓고 마주 보게 한 뒤 손바닥이 서로 떨어지지 않게 아래로 서서히 내리는 등 경직된 근육을 틈틈이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술·야식 유혹은 최대한 뿌리쳐야=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시청하더라도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커피·콜라·홍차 등은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술·야식의 유혹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다면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은 치킨 등의 음식 대신 맥주 한 캔 정도와 약간의 과일 안주로 먹는 즐거움을 대신하는 게 좋다. 야식은 불면을 일으키고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장애 등 소화기 질환을 악화시켜 잠자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경기를 보며 어쩔 수 없이 과음이나 과식을 했다면 다음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며 “물을 많이 마셔서 신진대사를 빠르게 해 체내 독소와 염분을 충분히 배출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면 시간도 되도록 규칙적으로 이어가는 게 좋다. 경기 시청으로 부득이 잠드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라면 일어나는 때만큼은 일정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로 다음날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낮 시간 30분 내외의 쪽잠으로 부족한 수면을 대신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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