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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리메이크작 '굿와이프' 순항중

PD "배우들에게 원작 보지 않아도 된다 했다"

한국 방송 최초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tvN ‘굿와이프’가 순항 중이다.

이미 검증된 스토리에 전도연, 유지태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명품 연기를 얹으면서 원작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기 좋게 깼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정효 tvN PD는 원작과 한국판 ‘굿와이프’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캐릭터에 대한 배우 각자의 해석이 많이 반영됐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이 PD는 지난 28일 “배우들에게 원작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공개했다. 배우들은 적게는 2개, 많게는 4개의 에피소드를 봤다고 한다.

원작에 의존하기보다 기본 뼈대는 가져오되 배우가 스스로 해석한 대로 연기하도록 한 덕에 캐릭터는 더욱 현실감 있게 변신한 것이다.


극 중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얼리샤와 달리 전도연이 연기하는 김혜경은 자신의 감정을 그때그때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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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D는 “원작이 ‘저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혼을 안 하지?’라는 궁금증으로 극을 끌고 갔다면 우리 작품은 김혜경이 자신의 감정을 다 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지태 씨가 맡은 이태준도 훨씬 ‘센’ 캐릭터가 됐고 윤계상 씨의 서중원도 원작보다 천천히 성격이 드러나도록 했다”면서 “더 입체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많고 많은 미국 드라마 중에 하필이면 ‘굿와이프’를 택했을까.

이 PD는 “작가 중에 한국인이 있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한국적 정서가 있다고 생각했고, 한국에서도 법정 드라마가 많이 나와서 법정 드라마에 대한 낯섦도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던 터라 회사에서 ‘굿와이프’를 해보자는 이야기에 무심코 ‘좋죠’라고 했는데 막상 진행하다 보니까 이렇게 잘 만든 걸 왜 굳이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했을까 하고 후회도 했어요. 하지만 하면 할수록 할만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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