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올 '여름보너스' 중간배당 대폭 줄었다

중간배당 34개사서 23개사로 감소

총 6,636억1,000만원…작년比 20%↓



투자자의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상장법인의 올해 중간배당 규모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작년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현대차가 올해도 주당 1,000원, 총액으로 2,687억원을 중간배당하지만 우리은행(000030) 등 타 업체들이 불안한 경기전망에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며 배당총액이 급감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 명부를 폐쇄한 12월 결산법인은 총 34개사(유가증권시장 22곳·코스닥시장 12곳)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29일까지 중간배당 총액을 결정한 상장사는 상장사는 총 23개사(유가증권 17곳·코스닥 6곳)이다.


이들 23개사의 중간배당 총액은 6,636억1,000만원이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한 12월 결산 상장법인(34곳) 총액은 1조571억8,000만원에 비해 4,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포스코 등 나머지 11개사의 작년 중간배당 규모(1,739억원)을 고려해도 20% 이상 줄어든다. 사실상 투자자의 여름 보너스 지갑이 얇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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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보면 S-Oil(010950)은 올해 중간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공시했는데 지난해(주당 1,100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 총액도 지난해 1,280억원에서 올해 582억원으로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Oil이 대규모 시설 투자를 앞두고 배당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683억2,000만원의 중간배당을 했지만 올해는 아예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C&S자산관리(032040)(29억2,000만원), 경농(002100)(17억8,000만원), 진양화학(051630)(3억원) 등 지난해 중간배당을 한 중소형사도 올해는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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