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현대제철, 품질경영 강화…100년 제철소 도약 담금질

기획~판매 차별화 가치 제공

고객사 경쟁력 극대화 초점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당진 특수강 공장과 2냉연공장 ‘No.2 CGL’ 건설 등을 통해 종합소재 기반의 가치창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14일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100년 제철소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현대제철은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 전략으로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Application Engineering)’을 추진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은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설계 단계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기존 자동차업체와의 협업모델을 진화·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이를 건설과 조선업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을 운영해 왔다. 핵심고객관리(KAM) 조직을 신설 운영하는 한편, 냉연부문의 품질조직 통합을 통한 품질경영 강화를 모색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KAM 부서는 품목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판재류와 봉형강류 제품에 대해 발주 단계에서부터 내진용 강재 등 고부가 제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의 경량화 트렌드에 맞춰 ‘가볍고 강한’ 차세대 강판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먼저 기술연구소 내에 자동차강재센터와 에너지강재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분야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한 현대제철은 그해 7월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100년 제철소를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사진제공=현대제철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한 현대제철은 그해 7월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100년 제철소를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사진제공=현대제철



또한 자동차용 고강도 강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충남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과 초고강도 알루미늄 도금강판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올해부터 연간 50만 톤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 중이다. 뿐만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 소재인 특수강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 2014년 4월 당진제철소 내에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개월 만인 지난 2월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 소재인 특수강 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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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오는 2018년까지 일반 산업용부터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한 자동차부품용 특수강에 이르는 모든 전략 강종의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7월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해외 SSC(스틸 서비스 센터)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 공급을 일원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전문 철강사로 거듭났다. 자동차 강판 공급체계의 일원화로 현대제철은 경영효율을 더욱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고로에서 열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가공해 최종 제품으로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원화된 공급체계가 일원화되면서 고객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향후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SSC를 통해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현대제철의 신성장동력인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아차에 공급하게 된다.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기아차의 품질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연간 40만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기아차에 공급할 계획이며 센터 건설에 약 4,400만달러(530억원)를 투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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