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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도 연말을 맞아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 500억원을 쾌척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500억원을 기탁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2015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기탁했다고 삼성그룹은 밝혔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17년간 꾸준히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특히 1999년 100억원이었던 기탁금 규모를 점차 늘려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을 기탁하고 있다. 삼성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펴기 위한 성금은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이번 연말 이웃사랑 성금 외에도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똑같은 금액을 회사가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올해만 그룹 차원에서 615억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누적 금액은 2,395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 기금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사업화를 돕는 프로그램인 '투모로우 솔루션'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1,235팀, 5,823명이 참가해 이 중 12팀이 선정됐다. 삼성화재는 청소년의 정서 순화를 돕고자 전국 각급 학교에 숲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체험활동을 이 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 기금으로 전국 중학교에 드럼클럽 창단과 운영을 지원하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업을 2011년부터 벌여왔다. 또 임직원이 1m를 걸을 때마다 1원씩 기금으로 적립해 충남 지역 소외계층 돕기에 사용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미터 희망 나눔' 사업도 눈에 띄는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