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영일(59·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부원장)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염 부원장은 단순한 피로물질로 여겨졌던 젖산이 조직 내부의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 상태에서 세포신호전달 체계의 출발점이 돼 암 유전자인 NDRG3단백질 증가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젖산이 암세포의 성장과 암 악성화를 유도하는 궁극적인 세포신호 인자임을 밝혀낸 것으로 암세포 성장에서 젖산의 구체적인 역할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이용한 신약이 개발된다면 암 치료뿐 아니라 저산소 현상이 원인이 되는 각종 염증성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치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 부원장의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셀(Cel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