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7월 수출 10.2% 하락, 일평균 수출 감소율 '올해 최소'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인도물량 감소로 7월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작년보다 10.2% 감소한 4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자릿수 수출 감소폭을 기록한 것은 4월(-11.1%)이후 석달 만의 일.

정부는 이번 감소폭이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들고 선박 인도물량의 일시적 감소로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실제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올해 중 최소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수출 감소폭도 -4.4%를 기록하며 6월(-0.6%)을 제외하고는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기준 수출은 -10.2%를 기록하며 석달 만에 마이너스가 됐다.


유가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평판DP 등 주력품목 수출단가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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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컴퓨터가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39.1%)을 기록했다.

7월 말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기한만료를 앞두고 컴퓨터 부품 교체 수요 증가, 하드디스크의 SSD 전환 가속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평판DP·석유제품·일반기계 등은 감소세가 줄었다.

선박·자동차·석유화학·철강은 수출 감소폭이 늘어났다. 선박 수출은 일부 선박의 공정지연 등에 따른 인도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줄어 들었다.

자동차는 신흥국 수요부진과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14.6%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은 3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하락했다. 무역수지는 78억 달러를 기록하며 54개월 연속 흑자를 행진을 보였다.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세계 경제·교역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브렉시트 여파 등 불확실성 요인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출 회복을 예단하기는 여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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