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국회의원들이 김영란법 갖고 갑자기 우왕좌왕





▲뜨거운 감자 김영란법에 대한 여야 3당의 수정제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시행령에서 농수축산물에 대한 예외규정을 둬 선물가격 규정을 느슨하게 해달라고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선물과 식사접대비를 올려 달라는 주문을 우상호 원내대표가 직접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원을 예외조항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삭제한 개정안을 안철수 전 대표 명의로 발의했고요. 법 통과시킬 땐 언제고 왜들 갑자기. 뭔가 찔리는 거라도 있는지요.


▲이럴 줄 알았습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준비 소홀로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속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주요 경기장들은 거대한 공사판을 연상시킬 정도이고 선수촌의 부대시설도 툭하면 고장을 반복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데요. 이런 와중에 수십만 명의 시민은 대통령 탄핵시위까지 벌이고 있답니다. 나라 망신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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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성이 난 성주 민심을 달래고자 참외를 수차례 샀다고 하네요. 이순진 국방부 함찹의장과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개인적으로, 국군기무사령부와 공군본부 등은 공동구매 방식으로 200만원 어치의 성주 참외를 구매했습니다. 반발하고 있는 성주군민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현지 반응은 시큰둥하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사드가 배치되지도 않은 마당에 성주참외가 팔리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그럼 자기는 왜 갔다 왔나.” 국민의당 지도부가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간 설전이 벌어졌네요. 정 원내대표가 “사드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성주를 방문해 갈등을 확대·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하자 박 위원장이 “그러면 자기는 왜 성주에 갔다 왔느냐. 국론 통일하러 갔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받아치기야 멋지지만 그렇다고 국론통일이 나쁜 것도 아니고….

▲대한상공회의소가 2,4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절반(49.9%)이 “지금 수익원은 사양화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회사 생명력이 얼마나 유지될까’라는 물음에는 평균 8.4년이라고 답했네요. 이대로 가면 100년 기업은 고사하고 100개월 기업도 어렵다는 뜻이군요. 기업이 고작 8년 시한부 인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기승전 혁신’ 아닐까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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