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CT는 혁신이다] 엔씨소프트, 블소·리니지 등 탄탄한 IP 활용…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

히트작 '블레이드앤소울'

中 버전으로 각색해 인기

'리니지M'·'마스터 X 마스터'

기대작 4분기 중 대거 출시

美에 게임제작 스튜디오 설립

북미·유럽용 신작개발 열올려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 로고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서며 ‘국내와 외국 시장을 결코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기조를 세웠다.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탄탄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세계적 게임사로 도약할 ‘원년’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게임으로의 활약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출시한 ‘전투하자검령’(전투파검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게임은 2012년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PC게임 ‘블레이드&소울’을 모바일로 각색한 게임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출시됐다. PC 버전이 냉혹한 무협의 세계를 주로 다뤘다면 모바일 게임에서는 복수가 아닌 사랑을 주제로 해 ‘같은 게임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른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모바일앱 통계 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전투하자검령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올해 하반기중 한국과 대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연합뉴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연합뉴스


엔씨소프트 해외 주요 지역별 전략엔씨소프트 해외 주요 지역별 전략



또 ‘리니지 M’을 비롯해 ‘MXM(마스터 X 마스터)’, ‘블레이드소울’ 등 기대작도 올해 4·4분기 중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 M은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징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살린 게임으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PC 게임 리니지가 가지고 있던 MMORPG의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사용자가 손쉽게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간단하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특히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작 체계 ‘아크 셀렉터’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아크 셀렉터는 PC 전용으로 서비스했던 리니지 게임에서의 사용자의 조작 패턴에 기반한 것으로 모바일에서의 조작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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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서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에서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징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리니지 M’ /사진제공=엔씨소프트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징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리니지 M’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 퍼블리싱(게임 마무리 작업, 마케팅 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7일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헌터스 어드벤처(Hunters Adventure)‘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추가 퍼블리싱 게임 3종을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해외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업도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협업해 지난 3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을 비롯해 게임을 마지막으로 다듬는 폴리싱 단계는 철저히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또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 ’아이온 타이거 스튜디오(Iron Tiger Studios)‘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직원 규모를 80명 수준으로 확대해 자체 제작 IP와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모바일 스튜디오의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탄탄한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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