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러한 왜곡된 주장은 ‘한·미 대 중·러’ 대결 구도 설정을 위해 우리 정부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 결정을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의 사드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한·미와 중·러 사이에 벌어진 틈을 더욱 파고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인 지난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스커드·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데 이어 이날도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도발 역시 한·미 대 중·러 대결 구도 설정을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