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베일벗은 갤노트7 잇단 호평] "갤노트7, 하루 10만대 판매 예상"...홍채인증 산업 등 훈풍 기대

<실적·전후방 산업 효과는>

삼성 "해외이통 잇단 구매의사...출고가 98만원대

증권가도 "연내 1,200만대 출하...영업익 호조" 전망

북미시장선 2분기 점유율 애플 제치고 1위 탈환

"中 시장이 변수...사양보다 신뢰로 승부 걸어야"

“하반기 갤럭시노트7 출하량이 하루 평균 10만대 이상은 될것 같은데요.”(삼성전자 관계자)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우리나라 등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기로 해 판매실적과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 측은 미리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에 제품 구매 의사를 타진한 결과 대체로 전작(갤럭시노트5)보다 반응이 더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오는 6~18일 이동통신 3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예약 가입을 받을 예정인데, 출고가는 98만8,900원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델 갤럭시노트5(출고가 89만9,800원)의 지난해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이 최고 28만원대였던 것과 비슷한 공시지원이 나온다면 소비자는 7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8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라면 공시지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출하량이 연내 1,200만대, 그 중 500만대는 9월까지, 700만대는 4·4분기에 출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노트7 출시 효과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2·4분기 1,530만대에서 3·4분기 1,8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4조원 이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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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에 미국에서 경쟁사인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리며 선두를 회복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6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 분기보다 5%포인트 오른 32.7%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애플에 내줬던 1위를 탈환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현지 점유율은 8.1%포인트나 추락(32.6%→ 24.5%)해 2011년 3·4분기 이후 처음 25%선 아래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이 흥행하면 부품·소프트웨어·서비스 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홍채인증 시스템과 삼성패스(모바일 금융결제 시스템) 도입에 따라 생체인증이나 간단 휴대폰 금융서비스 업계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듀얼카메라 부품과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들도 주목된다. 고사양의 게임도 끊김없이 구동돼 게임이나 가상·증강현실 관련 콘텐츠 업종도 동반성장 분야로 꼽힌다. 조만간 출시될 신형 기어VR과 짝을 이루게 돼 콘텐츠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연성회로기판 제조, 무선 및 급속충전장비 분야도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문제는 중국 내수시장이다. 현지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화웨이·오포·비보 등이 치고 나가고 있어 삼성전자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미 화웨이나 샤오미 등의 일부 대화면 스마트폰들은 출고가격을 삼성전자의 60~80% 수준으로 낮춰 잡으면서도 카메라 등의 사양(SPEC)에서는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의 부품을 채택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웨이나 샤오미 제품은 표시된 명목상의 사양은 높지만 실제 써보면 작동 방식이 불편하거나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삼성은 보여주기식 사양 전쟁보다 신뢰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프리미엄 브랜드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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