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가입자 이탈, 수익성 악화... CJ헬로비전 매출, 영업이익 동시 하락

SKT와의 인수합병 이슈로 영업마케팅, 투자활동 위축 탓

인터넷,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 12만여명 감소

하반기부터 R&D 투자 강화할 것

종합유선방송사업자 CJ헬로비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5% 떨어져 241억원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2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2,803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데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CJ헬로비전의 영업·마케팅, 투자 활동이 위축돼 가입자가 줄고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CJ헬로비전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409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00여명이 줄었고, 인터넷 가입자 수는 83만명으로 5만여명이나 빠져나갔다. 특히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의 이탈폭이 가장 커 7만8,000여명이 줄어든 63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역시 7,937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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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은 올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시설투자(CAPEX)와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서비스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케이블TV 사업에 대해서는 유료방송 사업자와의 경쟁력 차이 개선, 케이블 방송의 지역성 강화,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추진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인수합병 과정이 8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투자 정체, 영업 위축, 가입자 감소, 사업다변화 기회 손실 등 기업 경영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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